Z세대, 취직 기업에 가장 궁금한 건 연봉 아닌 ‘이것’

연봉보다 근무 환경과 워라밸 중시
나에게 맞는 근무환경 위해 퇴사도 불사

입사를 꿈꾸는 회사가 있나요? 이직이나 취업하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의 어떤 점이 가장 궁금한가요? 아무래도 내가 받을 수 있는 연봉이 아닐까요? 그런데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거나 취업을 준비 중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생각은 다른가 봅니다.

Z세대들은 취업할 기업에 가장 궁금한 점으로 ‘직원 복지 제도’를 꼽았기 때문이죠. 직원 복지 제도 다음으로 궁금한 것으로는 ‘조직 문화나 기업 분위기’, 사무실이 위치한 ‘소재지’를 꼽았습니다. ‘신입사원 초임 연봉’이 그 다음으로 네 번째였는데요. Z세대에겐 왜 연봉보다 복지 제도와 조직 문화, 기업 분위기가 더 중요할까요?

드라마 ‘미생’ 속 한 장면. 직장인이라면 통장에 찍히는 월급과 연봉이 무엇보다 중요한 법이지만,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는 연봉보다 복지 제도나 근무 환경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N
◇조직 문화와 분위기, 소재지 중요

지난 4월 27일 취업플랫폼 잡코리아가 흥미로운 데이터를 발표했습니다. 잡코리아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Z세대 대학생 및 취준생 1923명에게 ‘취업할 기업에 대해 가장 궁금한 점’을 설문조사한 내용인데요.

이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62%가 취업할 기업의 ‘직원 복지 제도’가 궁금하다고 답했습니다. 다음으로 ‘조직 문화나 분위기’가 궁금하다는 응답자가 50%로 많았고요. 취업할 기업의 ‘복지 제도’나 ‘조직 문화’가 가장 궁금하다는 Z세대 대학생 및 취준생이 2명 중 1명 이상으로 나타난 것이죠.

Z세대가 ‘취업할 기업에 대해 가장 궁금한 점’ 설문 결과. /잡코리아
Z세대 대학생과 취준생이 직원 복지 제도와 조직 문화나 분위기 다음으로 궁금해한 건 회사 소재 지역(39.4%)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신입사원 초임 수준(36.2%), 직원 평균 연봉 수준(30.1%)이 궁금하다고 답했는데요.

이 결과를 볼 때 Z세대는 취업할 기업을 선택할 때 연봉 수준보다 복지 제도나 조직 문화, 소재지 등 근무 환경과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Z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또 있습니다. 이들은 연봉 다음으로 기업에 궁금한 점으로 직원 평균 퇴사율(28.8%)과 사무실 인테리어(26.6%), 채용 전형 특징(27.1%), 직원 근무 만족도와 기업 평판(22.8%)를 꼽았습니다.

Z세대 대학생 및 취준생은 취업 후 고용 상태를 유지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직원 평균 퇴사율’이나 ‘사무실 인테리어’, ‘근무 만족도와 기업 평판’ 등도 중요하게 여긴다는 얘기죠.

◇“연봉보다 워라밸”이라는 Z세대

Z세대가 아니어도 연봉만큼이나 워라밸을 중시하는 직장인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거나 취업을 준비 중인 Z세대는 연봉보다 워라밸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는 대체로 개인의 자율성과 가치지향적인 인생관을 중시한다고 하는데요. Z세대 사이에 워라밸을 넘어 ‘일과 삶을 섞는다’는 의미의 워라블(Work-Life Blending)과 끊임없이 스스로를 업그레이드(Upgrade)하기 위해 열중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업글인간’이라는 말이 유행한다는 것만 봐도 이들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Z세대에겐 연봉보다 기업의 환경과 분위기, 만족할 만한 복지가 있는지,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픽사베이
이들은 내가 일할 회사가 주는 연봉보다 나에게 맞는 환경과 분위기를 갖췄는지, 만족할 만한 복지가 있는 기업인지를 따집니다. 그리고 나의 성장, 나의 전문성, 나의 실력을 쌓을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보다 나에게 맞는 회사를 찾아 퇴사를 거듭하는 것도 또 다른 특징입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요즘 사회초년생 사이에서는 원하는 직장을 찾을 때까지 퇴사를 불사하는 특징을 보인다. 어렵게 취업하고도 조직 문화나 연봉, 워라밸 등의 요인으로 회사를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취업을 준비할 때 더 많은 기업 정보를 취득해 사전에 이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기피 직장 1위는 ‘정시 근무 지켜지지 않는 회사’

그렇다면 Z세대가 기피하거나 퇴사를 유발하는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요? 최근 한 조사에서 Z세대는 정시근무가 지켜지지 않는 회사를 가장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3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Z세대인 1999년생 8353명을 대상으로 ‘청년들이 취업하고 싶지 않거나 퇴사의 사유가 될 수도 있는 일자리 특징’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나는 ~하지 않는 회사에는 취업하고 싶지 않다”와 같은 문장을 활용해 취업 선호도를 4단계로 나눠 평점(매우 그렇지 않다 1점, 그렇지 않다 2점, 그렇다 3점, 매우 그렇다 4점)을 매기는 식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청년들이 가장 기피하는 일자리 조건은 정시근무가 지켜지지 않는 직장(2.94점/4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불편한 통근 환경(2.74점/4점), 본인 기대보다 낮은 월급(2.74점/4점), 비정규직(2.68점/4점), 주 5일 근무가 아닌 직장(2.55점/4점) 순이었습니다.

드라마 ‘배드파파’에서 차지우(김재경 분)가 야근하는 모습. /MBC
여기서도 연봉보다 워라밸을 우선 순위로 꼽는 Z세대의 특징이 드러납니다. 정시근무는 초과 근무 없이 정해진 시간만큼 일하는 것입니다. 만약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이 근무시간이라면 그 시간을 준수하는 것이죠. 필요한 경우 추가 근무를 할 수 있지만, 조기 출근이나 야근 등 업무 외 시간을 당연하게 여기고 이를 성실의 잣대로 평가한다면 Z세대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Z세대는 취업을 꺼리는 일자리 조건 2순위로 ‘불편한 통근’을 꼽았습니다. 통근시간이 짧을수록 좋은 것은 사회 통념입니다. 통근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교통비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데요. 출근 전부터 지치기 마련이고, 이는 업무 생산성에 영향을 줍니다. 또 늘어난 출퇴근 시간만큼 여가 시간은 줄어듭니다.

Z세대는 다음으로 월급이 기대 이하인 회사와 비정규직, 주5일제가 아닌 직장에 취업하고 싶지 않거나 퇴사의 사유로 꼽았습니다.

최수연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워라밸이 지켜지지 않는 근무환경은 청년들에게 있어 취업하지 않거나, 취업했더라도 이탈할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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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열풍’ 무색하게 MZ세대가 택한 ‘찐’ 유망업종은?

몇 해전부터 2030세대 가운데선 ‘개발’ 열풍이 불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비대면 서비스 산업 수요가 올라가자 기업들이 앞다투어 개발자 모시기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개발자들의 몸값이 올라간 건 당연했습니다.

덩달아 개발자들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전에는 체크무늬 남방에 검은 뿔테를 끼고 컴퓨터가 가득한 골방에서 몇 날 며칠 밤을 새는 다소 어두웠던 이미지였다면, 이제는 코드 몇 줄로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만들어 돌리는 스마트한 이미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퇴근 후 코딩을 배우러 다니기도 했고, 아예 회사를 그만 둔 후 프로그램 개발 교육에 뛰어드는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열풍’이라는 단어 이외에는 설명할 수 없었던 현상이었죠.

그렇다면 2030세대가 가장 가고 싶어 하고, 유망하다 생각하는 업종은 IT계열이었을까요? 이 정도 열풍이 불었으면 당연히 IT업종이 역시나 가장 유망한 분야로 뽑혔어야 마땅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IT업종은 1위가 아니었습니다.

 

대한민국 이끌어갈 유망 산업 1위 ‘바이오/제약/의료’

개발 열풍 불러일으켰던 ‘IT/정보통신’ 업종은 2위에 그쳐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20~30대 대학생과 직장인 13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유망 산업 분야 및 취업 준비 현황’을 보면 응답자들이 ‘가장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 업종은 ‘바이오/제약/의료’ 분야였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696461" align="alignnone" width="658"] 2030세대가 뽑은 미래 유망산업 1위 ‘바이오/제약/의료’ 산업./ 클립아트코리아[/caption]

바이오/제약/의료 분야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복수응답 가능)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 분야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계기로 크게 주목을 받은 업종입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맞은 코로나 백신도, 코로나를 치료할 치료제도 다 이 분야에서 개발된 것들이죠. 특히 화이자와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같은 제약사들은 이번 코로나 상황으로 엄청난 부와 광고 효과를 얻은 회사들입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수년 간 이어진 코로나와의 전쟁 끝에 바이오와 제약, 의료산업은 우리 사회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분야가 됐습니다. 그 가치를 인정받은만큼 그곳에 뛰어들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아진 건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696452" align="alignnone" width="658"] ‘IT/정보통신’ 업종은 ‘바이오/제약/의료’ 분야 다음으로 2030세대가 유망하다고 바라보는 업종이었습니다./ 픽사베이[/caption]

바이오/제약/의료 분야 다음으로 2030세대가 유망하다고 생각한 분야는 IT/정보통신 업종이었습니다. IT/정보통신 업종은 총 35.4%의 선택을 받았네요. 앞서 이야기한대로 비대면 서비스가 우리 사회에 없어선 안 될만큼 중요한 산업으로 인정을 받았고,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 플랫폼들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이 주목을 받은만큼 젊은 세대가 유망하다고 바라보는 것 또한 무리는 아니겠네요.

그 다음을 차지한 3위와 4위는 직장인과 대학생 사이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대학생들은 ‘전자상거래(19.8%)’와 ‘방송/웹툰/IP(17.9%)’ 분야를 각각 3, 4위로 뽑았습니다. 반면 직장인들은 ‘물류/배송/운반(19.1%)’, ‘모빌리티(16.7%)’ 산업을 각각 유망한 산업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연령이나 상황에 따라 접하는 환경이 다르다 보니 이 부분에서는 차이가 발생했네요.

반면 ‘금융/은행/카드’ 산업은 8.1%, ‘교육/학습’ 산업은 6.3%, ‘농업/어업/임업’ 분야는 3.8%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습니다.

유망산업은 ‘새로운 기술, 발전 가능성’ 고려해 선정

응답자 46.8% “유망 분야라고 생각하는 산업군으로 취업 및 이직 준비”

 

[caption id="attachment_696443" align="alignnone" width="658"] 2030세대가 뽑은 미래 유망산업 1위 ‘바이오/제약/의료’ 산업./ 픽사베이[/caption]

MZ세대가 ‘바이오나 IT 업종을 유망 업종으로 선정한 이유(복수응답 가능)’로는 가장 많은 이들이 ‘이미 기술 적용 등 변화가 시작된 분야이기 때문(43.5%)’이라고 답했습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많이 언급되는 분야라서(36.6)’,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 변화에 따른 영향 때문(28.4%)’, ‘아직 기술 발전 및 활용이 덜 된 분야라 발전 가능성이 커 보여서(25.1%)’, ‘환경, 인권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서(19.9%)’라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설문 참여자 가운데 46.8%는 ‘유망 분야라고 생각하는 산업군으로 취업 및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답했습니다.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로 실제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적지 않네요. 하지만 나머지 53.2%는 ‘유망 분야로 취업 및 이직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유망 분야로 취업 및 이직을 준비하고 있지 않은 이유(복수응답 가능)’로는 ‘전공과 경력 등이 해당 분야와 관련이 없기 때문(77.1%)’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해당 분야와 관련한 기술 및 취업 정보 취득이 어려워서(38.7%)’, ‘해당 분야가 현재 적극적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지 않아서(7.9%)’, ‘정말 그 분야가 유망한지 확신이 없어서(7.5%)’ 등의 순이었습니다.

‘바이오/제약 분야’, 취업문 좁고 연봉도 높지 않은 편

많은 이들이 유망 업종으로 선택한 바이오/제약 분야의 경우 사실 취업의 기회가 많거나 연봉 수준이 아주 뛰어난 업종은 아닙니다. 특히 R&D(연구개발) 분야의 경우에는 학사를 뽑는 일이 드물고 대개 석사나 박사급 학력을 요구하는데 비해 연봉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고 합니다. 연봉 상위 10대 제약사로 취업한다고 가정할 때 박사급은 6000만원, 석사급은 4000만~50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국민연금 자료를 바탕으로 연봉 정보를 추정하는 ‘크레딧잡’에 따르면 상위권 제약사인 유한양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00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한미약품은 이보다 조금 적은 5600만원 정도였습니다.

학사 출신은 상대적으로 석·박사급에 비해 취업문이 더 좁다고 합니다. 대졸 신입만 별도로 뽑는 회사는 거의 전무하다고 보면 된다고 하니까요. 반면 영업직은 바이오/제약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취업 기회가 많다고 하지만 병원이나 약국을 상대로 직접 영업을 뛰어야 하는 일이라 업무 자체가 쉬운 편은 아니라고 합니다.

 

글 jobsN 고유선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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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없어 ‘카더라’ 의존하는 취준생…대안은?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 요즘.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들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취업정보가 부족하다는 건데요, 이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갸웃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훨씬 정보를 접하기 쉽고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도대체 왜 취업정보를 찾기가 어렵다고 하는 건지 궁금하실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우리가 예전에 회사에 입사 지원서를 낼 때 가장 궁금한 점이 뭐였나요. 그 회사가 지원자들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어떤 걸 준비해야 합격할 수 있는지 등등이었죠. 근데 회사들이 공식적으로 내놓는 답변은 거의 교과서적인 수준이라 큰 도움이 안됐죠.

지원에 대한 정보 외에도 해소하지 못한 궁금증들이 많았죠. 내가 다닐 수도 있는 회사라고 하면 그 회사가 연봉은 어느 정도나 챙겨주는지부터 연차는 눈치 안 보고 쓰게 해주는지, 상여금 수준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심지어는 그 회사 화장실은 깨끗한지 별별 것들이 궁금하잖아요. 근데 이런 정보들은 더 찾을 수가 없죠.

취준생 10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87.1% “취업정보 부족하다”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는 연봉정보와 인센티브 수준

앞서 이야기한대로 실제 취업준비생 다섯 명 중 네 명은 ‘취업을 준비할 때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취준생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22년 4월 발표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7.1%는 ‘취업 정보가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정보가 대체로 부족하다’고 답한 취준생이 69.4%, ‘정보가 항상 부족하다’는 이들이 17.7%였습니다. 대부분의 취준생들이 취업준비 과정에서 정보 부족을 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믿을만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취준생들은 ‘~라 하더라’라는 류의 ‘카더라’식 정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구직 활동을 하던 중 카더라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1.6%가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소문을 믿는 지에 대해선 ‘믿는 편’이라고 답한 취준생이 69.9%로 과반을 훌쩍 넘어, 카더라를 들어본 이들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카더라를 믿는다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죠.

취준생들이 많이 들었다고 한 카더라 소문으로는 ‘졸업 후 또는 이직 전 공백기간’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았습니다. 복수 응답이 가능했던 이 질문에는 54.1%의 응답자가 ‘공백 기간이 길면 좋지 않다’는 식의 카더라 소문을 들어봤다고 답했습니다.

이밖에도 취준생들이 많이 들어봤다고 답한 카더라 소문으로는 ‘모 기업은 고학력자만 뽑는다더라(31.1%)’, ‘특정 자격증 보유자를 우대한다더라(31.1%)’, ‘자기소개서의 모든 문장은 두괄식으로 써야 한다더라(29.1%)’, ‘경험은 많을수록 좋으니 많은 경험을 적어 내라더라(27.3%)’, ‘모 기업은 연령제한이 있다더라(24.3%)’ 등이 있었습니다.

취준생들이 구직활동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는 ‘연봉정보와 인센티브 수준’이었습니다. 복수 응답이 가능했던 이 질문에서 응답자들의 절반이 넘는 59.1%가 이를 가장 필요한 정보라고 답했습니다. ‘복지제도’와 ‘기업 내부의 분위기와 조직문화’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각각 50.0%, 49.3%였습니다. ‘직원 평균 퇴사율’ 정보가 궁금하다는 취준생들도 45.4%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지원할 기업의 실제 면접질문과 후기(43.6%)’, ‘합격 자기소개서(26.5%)’, ‘사업현황과 재무상태 등 기업분석 자료(25.1%)’ 등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취업포털 사이트 및 기업리뷰 사이트 적극 활용하면 도움
현실에 가까운 연봉 정보 제공하는 사이트도 참고

취준생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들을 살펴보니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예전과 지금의 상황이 크게 달라보이진 않네요. 예전에도 비슷한 것들을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았잖아요. 그 대신 달라진 게 하나 있다면 예전에는 주변 선배, 동기, 친구들을 총동원해 입사하고 싶은 회사의 지인들을 섭외하거나 인사과에 전화해 궁금한 점들을 묻는 게 거의 전부였다면, 요즘은 몇몇 인터넷 사이트만 뒤져도 웬만한 궁금증들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겁니다.

대표적인 사이트가 종합 취업포털 사이트들입니다. 사람인이나 잡코리아, 커리어 등 민간 취업포털 사이트를 비롯해 워크넷 같은 정부에서 제공하는 취업 사이트들도 있죠. 이 사이트에만 들어가도 웬만한 회사들의 취업 공고, 업계 채용 동향, 직무·업종별 필요로 하는 자격증 정보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회사 내부의 속사정, 현직자들의 이야기를 보다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사이트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이트가 기업 리뷰 재직 및 채용 일정, 연봉정보 등을 얻을 수 있는 ‘잡플래닛’입니다.

잡플래닛은 각 회사의 재직자, 퇴직자들이 남긴 기업 리뷰 정보를 제공합니다. 게시글은 모두 익명으로 작성되다 보니 가감없이 솔직한 표현들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구체적이기도 합니다.

다소 충격적인 리뷰들도 있습니다. ‘원수에게도 추천하지 못할 회사’라든지 ‘사탄도 울고갈 만한 회사’ 등 해당 회사의 사장님에게는 분노를, 지원자들에게는 지원 자체를 망설이게 하는 리뷰들이 바로 그런 후기들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름이 알려진 회사들은 이밖에도 다양한 리뷰들이 있으니 그런 것들을 쭉 훑어 본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잡플래닛 이외에도 재직 중인 회사의 이메일로 인증을 해야 글 작성이 가능한 ‘블라인드’ 사이트에서도 해당 기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블라인드는 각 사별 게시판이 있어, 이 기능을 이용하면 이 회사에 다니지 않더라도 이 회사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고 내용을 어느 정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취준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정보인 연봉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크레딧잡이라는 사이트인데요, 크레딧잡은 금융감독원과 국민연금 자료를 바탕으로 각 사의 연봉을 계산해 정확도가 높은 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체 직원들의 연봉 정보뿐 아니라 직급별 연봉 정보도 제공하니 취준생은 물론 이직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글 jobsN 고유선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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