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의 기술 ‘커리어 테크’, 활용하고 있나요?

이직 돕는 ‘커리어 테크 플랫폼’
커리어 관리, 역량 강화에 활용

요즘 직장인들에게 퇴사와 이직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지면서 MZ세대 사이에선 연봉, 워라밸 등 더 좋은 조건을 찾아 사표를 내고 직장을 옮기는 게 트렌드가 된 지 오래다. 퇴사와 이직을 반복하는 직장인들을 일컫는 ‘프로 이직러’, ‘프로 퇴사러’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그러나 아무나 프로 이직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직을 위해선 질 좋은 일자리에 대한 정보와 네트워크도 필요하다. 끊임없이 역량을 키우고 커리어를 관리할 필요도 있다. MZ 세대들이 이런 정보와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커리어를 관리해주는 ‘커리어 테크 플랫폼’에 주목하는 이유다. 퇴사와 이직을 꿈꾼다면 이 분야에 최적화된 커리어 테크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프로 이직러’와 ‘프로 퇴사러’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MZ세대에겐 퇴사와 이직이 트렌드가 된 지 오래다. 이 때문에 이직을 돕는 ‘커리어 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AI가 예측한 일자리, 합격률 높인다

경력직 채용은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을 뽑는 것이 핵심이다. 채용공고를 올리고, 들어온 이력서를 일일이 검토해 딱 맞는 인재를 찾는 건 품이 많이 드는 일이다. 구직자 역시 품을 많이 들이지 않고 자신과 딱 맞는 포지션을 찾길 원한다.

HR(인사관리) 테크 기업 원티드랩은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해 기업과 구직자에게 딱 맞는 일자리를 찾아준다. 원티드랩의 ‘원티드’는 구직자가 관심 있는 포지션에 대한 직무, 자격 요건, 우대사항 등을 입력하면 AI 알고리즘이 구직자의 해당 포지션 합격률을 예측하고 채용을 매칭한다.

AI가 합격 여부를 미리 판단해 결과를 예측, 이 중 합격률이 가장 높은 공고를 구직자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일반 지원인 경우보다 합격률이 4배 이상 높다. 기업 입장에서도 채용에 드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원티드는 간단한 프로필을 등록해두면 기업의 인사 담당자에게 직접 면접 제안을 받을 수 있는 ‘매치업’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현재 1만 개 이상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매치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구직자들은 원티드에서 폭넓은 이직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원티드’나 ‘블라인드 하이어’에선 기업이 구직자에게 먼저 채용을 제안하기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블라인드 하이어’는 익명 기반의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만든 이직 전용 채용 서비스다. 블라인드 하이어에 프로필을 등록하면 기업이 먼저 채용을 제안하는 스카우팅 방식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블라인드의 특성을 살려 익명으로 구직활동이 진행된다는 게 남다르다. 이직을 꿈꾸는 직장인이더라도 구직 사실이 다른 누군가, 특히 현 직장에 알려지는 건 부담스럽다. 블라인드 하이어는 프로필 열람을 제한하는 기업을 설정할 수 있고, 익명으로 구직활동을 진행해 구직자가 제안을 수락한 경우에만 기업에 개인정보를 제공한다.

◇프로 이직러를 위한 네트워킹 서비스

이직을 꿈꾸는 직장인에겐 인맥과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그러나 인맥을 관리하고 네트워크를 넓히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원하는 기업, 원하는 직무에 대한 조언을 구할 만한 경험을 가진 ‘멘토’가 있으면 하는 생각도 할 것이다. 이럴 때 도움이 될만한 플랫폼도 있다.

‘커피챗’은 원하는 커리어의 멘토를 선택해 20분간 1대1 대화를 진행할 수 있는 유료 플랫폼이다. 기업 이름과 부서, 연차, 직무, 경력 등이 공개된 멘토를 골라 음성 대화로 커리어나 이직 고민을 상담할 수 있다. 대기업, 스타트업부터 외국계 기업, 대학원 등 다양한 분야에 몸담은 선배가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단, 이름은 서로 공개하지 않는다. 요금은 1회 20분당 1만4900원 수준이다. 커피챗의 주 이용자 역시 이직을 꿈꾸는 1~8년 차 직장인이다.

커리어테크 스타트업 퍼블리가 운영하는 ‘커리어리’는 이직이 활발한 IT업계 MZ세대 직장인들에게 최적화된 커리어 커뮤니티다. 커리어리에서는 구글과 아마존,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재직자들과 쿠팡, 우아한 형제들, 토스, 당근마켓 등 주목받는 스타트업의 현직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을 통해 업계 소식 및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받을 수 있으며, 동종 업계 종사자와 네트워킹이 가능하다.

IT 업계 현직자, 구직자들의 커뮤니티인 ‘커리어리’는 이직을 위한 정보를 얻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좋다. /커리어리 화면 캡처
커리어리는 소통에만 초점을 두기보다 커뮤니티 활동이 실제 이직 등 커리어와 연관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를 IT 업계, 스타트업 현직자로 좁히고, 이용자 프로필을 커리어 포트폴리오로 구성한 것이다. 익명이 아니라 자신의 실제 이력이 공개된 상태로 활동하기 때문에 보다 검증된 업계 소식과 알찬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역량 강화 위한 강의 서비스도 눈길

더 좋은 조건에서 일하고 싶다면 자신의 업무 역량을 끊임없이 키울 필요가 있다. 현직자의 능력 개발을 위해 실무 강의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도 프로이직러가 될 수 있는 방법이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은 현직자들에게 유용한 디자인, 개발, 직무 교육, 글쓰기 등 다양한 분야의 커리어 강의를 제공한다.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 현업에 종사하는 크리에이터만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수업을 들으며 궁금하거나 어려웠던 점 등 맞춤형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일대일 맞춤 코칭을 제공해 2030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직자들의 실무 역량을 높여주는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주목받고 있다. /픽사베이
‘탈잉’ 역시 엑셀 잘 쓰는 법부터 세무, 회계, 마케팅 등 각 분야의 온라인 강의를 제공한다. 코딩 수요가 늘면서 ‘코드스테이츠’, ‘엘리스’, ‘프로그래머스’, ‘인프런’ 등 코딩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플랫폼도 많아졌다. 이를 활용해 코딩 능력을 키운다면 이직 시 유용하다.

여성 직장인을 겨냥한 플랫폼도 눈길을 끈다. 여성 교육 플랫폼 ‘헤이조이스’는 결혼, 임신으로 경력이 단절되기보다 커리어에 집중하고 싶은 ‘일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여성 창업자, 임원,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다양한 온라인 강연이 핵심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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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시 연차 소진 VS 연차 수당?! (feat. 집단지성)

대한민국 No.1 직장인앱 블라인드입니다 🙂

오늘도 돌려보는 퇴사회로..만약 내가 퇴사를 한다면..?🤔
연차수당 받고 일찍 퇴사 VS 연차 소진하고 늦게 퇴사
전자냐, 후자냐 그것이 문제로다..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함께 보시죠!

1. 강경 연차 소진파

2. 강경 연차 수당파

3. 온건파(?)

4. 솔직파(전 이쪽…)

 

으 머리 아파라
여러분들은 어느 쪽이신가요?
(전 확신의 4번..한 푼이라도 더.. 받겠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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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러시’ 신의 직장, 그곳에 무슨 일이?

‘신의 직장’이라고 부르는 회사들이 몇 곳 있습니다. 사회적 지위도 있고 직업 안정성도 높으며 복지나 처우도 좋은 직장들이 그러하죠.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이나 금융감독원이 이러한 ‘신의 직장’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신의 직장을 박차고 나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한국은행에서는 2022년 2월에만 직원 6명이 퇴사했습니다. 매년 30명 정도가 한국은행을 퇴사한다고 하네요.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정년을 채우지 않고 중도 퇴직한 직원이 311명이었습니다. 이중 2030이 135명, 약 43%를 차지합니다.

◇부모님은 좋아하지만…“내가 답답해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주고받는 속얘기를 볼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는 ‘신의 직장’이라고 하는 곳의 평점은 5점 만점에 2.7점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에 다니는 직원들이 커리어 향상, 업무와 삶의 균형, 급여 및 복지, 사내 문화, 경영진을 종합 평가한 결과입니다.

이들이 평하는 신의 직장의 실체가 다소 원색적이네요.

‘워라밸만 있음’, ‘고인물들이 많음’, ‘똑똑한 사람들이 들어와서 멍청해짐’ , ‘너무 큰 조직, 순환근무’, ‘급여 복지 개선이 너무 더뎌 여타 기관에 추월당한지 오래’, ‘잦은 지방근무’, ‘순환근무로 인해 업무의 전문성이 낮음’, ‘수직적 조직문화’, ‘중앙은행이라는 조직의 위상 약화’….

한마디로 조직문화가 답답하고 성장의 기회를 잡기가 힘들다는 푸념입니다. 인사 적체도 심해 요즘 MZ세대가 꿈꾸는 조직문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이 보이네요.

물론 ‘칼퇴 보장’, ‘외부 명성은 좋음’, ‘영업이나 대민업무 등 외부 압박이 적은 편’,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의 훌륭한 동료들에게 배울점이 많음’, ‘회식은 적은 편’, ‘부모님이 좋아하신다’ 같은 장점도 있지만요.

◇코인 업계로 떠나는 신의 직장인

금융당국인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은 어떨까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실이 두 기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두 곳의 퇴직자 수는 93명입니다. 2018년 70명에서 2019년 81명, 2020년 91명으로 퇴직자는 계속 늘었는데요. 3년새 20%나 증가한 셈입니다.

특히 2022년에는 2월까지 이미 17명이 퇴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월 인사 때 퇴사자가 늘어 조직 안팎에서 당혹스러웠다는 후문입니다.

금융위원회보다는 금융감독원에서의 퇴직이 많았습니다. 2021년 금융감독원에서 78명이, 금융위원회에서 15명이 퇴사했습니다. 금융당국에서 고위 공직자는 퇴사 후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이직이 제한되는데요. 그런 제한이 없는 5급 이하 인력, 즉 젊은 직원이 퇴사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는 2021년 금융산업국 소속 A 사무관이 코인 거래소인 빗썸에 취업했습니다. 금융감독원에서는 핀테크 현장자문단 소속 부국장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로 자리를 옮겼고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국장 출신 인사가 코인 발행사로 이직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역시 금융계에서는 금융 당국의 인사 적체와 폐쇄적 조직 문화를 ‘퇴사 러시’의 원인으로 꼽곤 합니다. 명예만으로 일하는 것도 옛말이란 뜻이죠.

무엇보다 금융 헤게모니(패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상이 반영됐다고도 볼 수 있어요. 금융당국의 힘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진 반면, 민간 영역에서 성장 중인 코인 업계나 핀테크 업계는 덩치를 계속 불려왔지요.

조직 안에서 성장하고자 하는 2030 직원이 빠르게 변화하는 민간 영역에 눈을 돌리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코인 회사 ‘연봉 4억’에 자괴감

특히 최근 코인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직원 평균 연봉이 4억원에 육박한다고 알려지면서 이들 ‘신의 직장’ 직원들의 사기가 한풀 꺾였습니다.

신의 직장을 빠져나온 젊은 직원들은 사모펀드나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털처럼 성과에 따라 연봉을 많이 챙길 수 있는 직장으로 많이 이직한다네요.

2021년 한국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615만원이었습니다. 대졸 초임 연봉은 4900만원으로 알려져 있고요.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시중은행이 모두 연봉 1억원을 넘겼고,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2021년 평균 연봉이 1억5300만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힘이 빠지긴 하겠네요.

게다가 몸집을 불리면서 직원 처우를 파격적으로 개선하는 핀테크 업체들과 달리 한국은행은 현행법상 기획재정부가 임금인상률을 승인합니다. 2018년 1.6%, 2019년 0.8%, 2020년 2.7%, 2021년 0.7%로 매년 0~2%대에 그칩니다. “물가상승률이라도 반영해달라”는 한국은행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터무니 없게 들리지는 않네요.

금융감독원은 회계사나 변호사인 직원이 많습니다. 때문에 소득 면에서 안그래도 다른 전문직과 비교해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요. 금융감독원의 예산 권한은 금융위원회가 쥐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여론에 밀려 금융감독원 국실장급 연봉을 5% 삭감하고, 신입직원 연봉도 20% 줄인 바 있지요. 2021년 말까지도 당시 연봉을 복원하자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한 금융감독원 직원은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직업 안정성이 좋고 이름값이 있기 때문에 금감원에 왔다”며 “그런데 해가 갈수록 회계사 친구들은 물론 일반 은행이나 금융권과도 연봉 격차가 벌어지니 자괴감이 든다”고 고백했습니다.

특히 금융감독원의 경우 대민 업무가 많고 언론의 관심도 많아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신의 직장이라도 직장은 직장인가봅니다.

☞핀테크(Fintech)란 무엇인가

말그대로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합성한 용어입니다. 모바일과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같은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또는 그런 서비스를 하는 회사를 가리킵니다. 은행에서 비대면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하는 사례가 있겠네요.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 같은 기업을 핀테크 업체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금융을 중심에 두고 IT를 활용해 금융 사업을 확장한다는 뉘앙스가 강합니다.

요즘은 테크핀(Techfin)이라는 용어도 많이 보이는데요. 역시 기술과 금융을 합친 말이지만, 핀테크와 살짝 결이 다릅니다. 기술회사가 아예 금융업에 진출하는 형태를 테크핀이라고 하지요. 모바일 기술을 갖춘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온라인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네이버통장’ 같은 사례가 테크핀입니다.

글 jobsN 유소연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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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손절’ 직장 2위 월급 243만원 이하 회사, 1위는?

요즘 직장에선 10명 중 3명 꼴로 ‘퇴준생’이 있다고 합니다. 퇴사와 취업준비생을 조합한 신조어로, 입사하자마자 퇴사를 준비하는 신입사원을 말합니다. 이들은 구직에 성공하더라도 근무 환경이 본인과 맞지 않으면 퇴사를 준비합니다.  높은 실업률 속에서 어렵게 취업을 했는데 회사를 박차고 나오는 것이 분명 쉬운 결정은 아닐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사를 단행하는 것은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

“퇴사를 축하해”…입사자 넷중 한명은 1년 안에 듣는다는 ‘이 말’

‘퇴사짤’로 유명한 가영이 짤(왼쪽 사진)과 도비 짤./ 이누야샤, 해리포터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전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도비는 이제 자유예요” 인터넷 커뮤니티를 활발히 하지 않더라도 이 짤(인터넷에서 유행하는 그림)들을 본 사람들은 아마 굉장히 많을 것이다.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첫번째 짤은 만화 ‘이누야샤’ 속 가영이고, 두 번째 짤은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집요정 도비다. 어디에 주로 쓰이는 짤인고 하면, 퇴사를 선언할 때 혹은 퇴사 이후 후련한 마음을 표현할 때 많이 쓰인다 하겠다. 예전에는 ‘평생 직장’이라는 말이 흔했다. 한 번 입사하면 은퇴할 때까지 한 직장에 다니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을 때 있던 말이다. 물론 그 직장이 죽을 때까지 일하고 싶을만큼 너무 마음에 들어 그런 건 아닐테다. 아무리 좋은 회사라 해도 직장이란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싫어도, 점심 먹고 졸려서 잠을 자고 싶어도,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를 만나 놀러 나가고 싶어도 이 모든 욕구를 꾹 참고 나가 버텨야 하는 일터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본능을 억제하는 대가로 월급을 받는만큼 모두가 찬양하는 직장이라고 해도 아마 평생 다니고 싶은 직장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듯 하다. 다만 그 시절,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가 평생 직장에 다녔던 것은 그저 남들도 이렇게 힘들고 어렵겠거니, 한 번 들어온 직장이면 잘릴 때까지는 다녀야 하는 것이란 생각이 관념처럼 자리잡고 있었서는 아닐지. 퇴사 짤.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지만 요즘 세대는 다르다. 요즘에는 평생직장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덤 속으로 들어간지 오래다. 고용환경이 불안해 평생직장을 삼고 싶어도 삼을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인 데다, 한 번뿐인 인생을 마음에 안 드는 직장에 다니며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아, 혹은 더 좋은 기회를 찾고 싶다는 생각에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뛰쳐 나오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이나 열악한 처우의 환경에서 일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냐고 치부할 수 있지만, 요즘 세대를 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 퇴사율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요즘에는 남들의 다 선망하는, 가고 싶어 몇 해를 그 회사 취업 준비에 쏟아 붓는 ‘신의 직장’이라고 해도 예외가 아니다. 2021년 6월 대표적인 신의 직장인 금융 공기업, 그 가운데서도 금융감독원과 함께 최고의 직장으로 손꼽히는 한국은행에서도 퇴사자가 잇따랐다. 퇴사 러시(rush)는 특히 젊은 2030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한국은행에서도 핵심 부서라고 여겨지는 금융안정국, 금융시장국의 5년차 직원이 운용사를 비롯한 벤처캐피털(VC) 등으로 이직했다. IT기업과 최근 뜨기 시작한 핀테크 기업 등으로 이직한 이들도 있었다. 한국은행 직원이라는 자부심도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 희망은 꺾을 수 없던 모양이다. 대기업의 사정도 마찬가지. 한 대형 화장품 회사는 202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면세점 사업부 직원들에게 연차 상관없이 퇴사할 경우 1억원을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1억이라는 보상이 연차가 낮은 직원들에게 솔깃하게 다가오긴 했지만 코로나로 어려웠던 취업시장을 생각하면 회사에 있고 싶어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희망퇴직 신청이 대거 몰렸다는 후문이다. 은행권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비슷하게 나타나 희망퇴직 신청시에는 한창 회사에 다닐 연차라도 보상을 받고 회사를 나오는 이들이 많아졌다. 퇴사율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통계로도 확인이 된다. 취업 전문 플랫폼 ‘사람인’이 2021년 9월 53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퇴사율은 평균 15.7%였다. 2020년 상반기의 13.9%와 비교하면 1.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퇴직 사유로는 ‘연봉을 높이기 위해서’가 21.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평가·보상에 대한 불만’ 17.7%, ‘사회적 명망과 규모가 더 큰 회사로 이직’ 14.5%, ‘성장 가능성, 비전이 없어서’ 11.6% 등의 순이었다. 퇴사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입사한 지 사계절도 지나지 않은 직원의 퇴사 비율은 평균 23.2%를 기록했다. 신입사원 네 명을 뽑아놓으면 이중 한 명은 1년 안에 그만 둔다는 의미다. 퇴사자들만 모아놓고 보면 이중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는 이들의 비중은 43.3%까지 늘어나 거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로 불어난다. 전국의 퇴사자 두 명 중 한 명은 재직 기간이 1년이 채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쯤되면 신입사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030세대에서 퇴직이라는 결정은 예전 세대에 비해 보다 가볍고 경쾌해졌다고 할 수 있겠다. 퇴사 짤.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퇴사 후 이직, 혹은 취업준비를 하는 이들이 많다 보니 2030세대를 중심으로는 회사를 관둔다는 아쉬움보다는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의미로 퇴사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퇴사를 한다고 SNS에 글을 올리면 왜 그만뒀냐는 궁금증 다음으로 응원한다는 글이 많다. 더불어 예전에는 함께 일하는 동료를 보낸다는 뜻으로 송별회를 했지만 요즘은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뜻의 축하파티를 여는 분위기다. 퇴사를 축하하고 새 출발을 응원하는 건 모두가 아쉬워할 만큼 좋은 회사를 나와도 마찬가지다. 2021년 1월 퇴사 소식을 알린 김지원 KBS 전 아나운서의 사례도 그런 경우다. 그는 여러 방송사 중에서도 우리나라 유일의 국영 방송사인 KBS, 그 가운데서도 한 해 몇 자리 뽑지 않는 아나운서라는 이름표를 스스로 떼고 회사를 나왔다. 그가 퇴사한 이유는 한의대에 도전하기 위해서. 그는 “조금 더 나답게, 원하는 모습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다시금 공부가 꼭 필요해졌다”며 한의대 도전 이유를 밝혔다. 그가 KBS에서 한직 생활을 했기 때문이 아니냐며 그의 도전을 비하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그는 2012년 KBS 입사 후 ‘도전 골든벨’, ‘뉴스광장’, ‘뉴스9’ 등 굵직굵직한 프로그램 등을 맡은 능력있는 재원이었다. 용기있는 도전에 그의 주변인들은 물론 그가 한 번도 보지 못한 네티즌들까지 수많은 이들이 그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옛날 같았으면 그 좋은 직장을 왜 그만두냐며 배가 불렀다는 반응이 많았겠지만 요즘은 이처럼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주는 게 보통이다. 시대가 많이 바뀌면서 직장에 대한 개념도 많이 바뀌었다. 직장은 이제 돈을 벌기 위해 억지로 다니는 곳이라기 보다는 내 생계는 물론 나의 성장을 위해 다니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성장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내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고 있지 못하다고 느끼면 과감히 퇴사를 선택하는 젊은 세대가 많아진 이유다. 글 jobsN 고유선 jobarajob@naver.com 잡스엔 CCBB가 추천하는 글 »전기차 시대, ‘해고장’ 두려운 이 직종 »“내 회사는 내가 운영”…기업이 수십조 투자도